제주신라호텔 수영장 하프데이 키즈캠프 룸서비스

지난 제주여행에서 마지막 날 숙소는 바로 제주신라호텔이었다. 제주신라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엄청난 기대를 마음에 품고 호텔로 출발. 앞서 포스팅했던 새마을금고 제주연수원에서는 차로 약 30분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2023.11.05 - [여행정보] - 제주 가성비 숙소 새마을금고 제주연수원(22평/30평)

제주 가성비 숙소 새마을금고 제주연수원(22평/30평)

 

 

나는 투숙하기 약 두달전에 공식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했고 룸타입은 스탠다드 더블 마운틴뷰(조식미포함)로 30만원 초반대로 결제를 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체크인 당일날 디럭스 더블로 업그레이드를 해 주셨다. 

 

 

제주신라호텔 룸컨디션-디럭스 더블 마운틴뷰

마운틴뷰라서 기대는 안했지만 너무나 만족스러운 뷰였다. 작지만 발코니도 있어 일반 시내 호텔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개방감이 있어 더욱 좋았고 푸릇푸릇한 산뷰도 눈을 쉬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확실히 호텔 자체는 연식이 있어서 군데군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라라는 네이밍에 맞게 중후하고 차분한 멋이 있는 인테리어였다. 

 

제주신라호텔 수영장

신라호텔 수영장은 야외+실내 두군데로 되어있는데 이용횟수에는 제한이 없고 체크인 당시 안내받기로는 이용시간대가 나뉘어져있긴 하지만 특별히 구애받지 않고 이용해도 좋다고 해주셨다. 아마 코로나시기에 수영장 이용시간을 임시로 나눠놓지 않았나 싶다. 내가 여기를 방문했을 때가 10월 초였는데 다행히 낮에는 해가 뜨거워 야외수영장을 이용해도 그다지 춥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야외수영장은 실내수영장과 이어지는 구조로 되어있고 야외+실내에 모두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어 수영하다 중간중간 쉬기에 좋았다. 저녁시간에는 야외수영장에 있는 무대에서 공연도 한다고 들었는데 아쉽게도 공연은 보지 못했다.

수영장 옆으로 풀바가 있어서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차돌박이짬뽕이 제주신라호텔의 명물이라고 하던데 아이와 함께하는 식사라 시키지는 못했고 풀바에선 치킨+맥주로 대신했다. 순살치킨으로 맛도 좋고 양도 넉넉해서 만족스러웠다. 남은 치킨은 포장을 해주셔서 객실에서 간식으로 먹을 수 있었다. 

 

제주신라호텔 룸서비스-해물짬뽕과 서양식조찬

원래는 중문쪽에서 흑돼지로 저녁식사를 먹으려고 했으나 수영을 하고 오니 너무 지쳐버려서 어디 나갈 기운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는 남은치킨과 삼각김밥 등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나는 풀바에서 먹지 못했던 차돌박이짬뽕 대신 해물짬뽕을 시켰다. 새우, 꽃게, 가리비, 관자 등 각종 해산물이 들어가 있고 당연히 맛있을수밖에 없다. 근데 양이 많다..거의 2인분..밥까지 말아먹으면 3명이서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비싸게 주고 시켰는데 눈물을 머금고 반 이상 남길수밖에 없었다. 

 

조식뷔페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서 다음날 아침도 룸서비스를 시켰다. 서양식 조찬으로 계란요리+소시지+햄 +커피 등으로 구성된 기본적인 메뉴였다. 창 밖으로 넓게 펼쳐진 초록뷰를 보며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 

제주신라호텔 하프데이 키즈캠프

제주신라를 예약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있다. 바로 하프데이 키즈캠프 예약하기. 제주신라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거였다. 하루종일 하는 올데이 키즈캠프도 있지만 아이의 반응이 어떨지 몰라서 일단은 오전/오후 반나절만 진행하는 하프데이 키즈캠프로 예약을 진행했다. 신라의 키즈프로그램은 인기가 많기 때문에 객실을 예약했다면 바로 키즈캠프 예약을 이어서 하는게 좋다. 예약은 전화로 진행된다(064-735-5512). 요금은 4만원. 

 

제주신라호텔 라운지, 정원

아이를 키즈캠프에 넣어놓고 남는 시간을 뭘 하며 즐길까 생각을 하다가 호텔 로비에 있는 라운지에 가서 차를 한 잔 하기로 했다. 호텔 카페에서는 왠만하면 잘 안마시는 편인데 아이 없이 혼자 즐기는 여유가 너무나 좋았다. 제주신라호텔은 정원으로도 유명한데 직접 걸어보니 그 유명세가 너무나도 이해가 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조경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보이는 곳곳이 모두 포토스팟이었다. 

 

1박의 짧은 투숙이었지만 제주신라의 명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에 오게 되면 조식뷔페와 야외수영장에서의 공연도 즐길 수 있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